향교 및 서원에는 은행나무나 느티나무 노거수가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선현을 모시는 제향 공간과 교육을 행하는 강학 공간이 공존했던 향교 및 서원에는 각각 공간의 성격에 합당한 수목을 심어온 것으로 보인다. 향교 및 서원은 진입공간, 강학공간, 제향공간, 지원공간, 담장 외부/기타 공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향교 및 서원은 각 공간마다 주어진 기능과 성격을 달리하는데 식재되어진 수목도 종류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수목의 상징
 수종(학명) 상징성 비고 
 은행나무 공자의 학문을 배우고 가르치는 장소  경주, 춘천, 전주, 나주, 영광, 하양향교, 소수, 도동, 덕천, 필암서원에 14주 보호수지정 
 느티나무  위엄, 신성한 장소  과천, 홍천, 괴산, 공주, 청양, 해미양교, 회연, 우저, 자운서원에 12주 보호수 지정
 회화나무  삼공(영의정, 우의정, 좌의정)
선비나무, 학자수, 벼슬
 영천향교, 고부향교, 서악서원
 배롱나무  청결, 고요, 떠나간 벗을 그리워 함  강릉, 고부, 단성향교, 묵계, 금오, 덕천, 병산, 옥동, 도동, 남계, 돈암서원
 매화나무  선비의 곧은 지조, 寒士, 군자  병산서원, 회연서원
 살구나무  등용  영월향교, 청계서원
 밤나무  신목  영춘향교, 진주향교, 자운서원
 향나무  신계, 신과 인가의 매개체, 벽사  진주, 하양, 함양, 경주, 여주, 원주, 춘천, 영월, 청주, 밀양향교, 도산, 옥산, 덕봉, 돈암, 고산, 회연, 대로, 자운, 신항서원
 소나무  곧은 절개와 지조, 민족의 기상  청주, 경주, 상주, 밀양, 경주, 과천, 영월향교, 고산, 예림, 청계, 흥암, 돈암, 소수, 병산, 묵계, 고산, 덕봉서원
 측백나무  불로장생, 성인의 기를 받은 신선의 나무  수원향교, 광주향교, 남계서원

서원의 진입·과정 공간에는 소나무가 54.5%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향교보다 서원에 많이 건립된 문루가 휴게공간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소나무가 상징하는 '곧은 절개와 지조'는 향교보다 서원이 선비 정신을 더 강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향교의 강학공간에는 은행나무가 28주(49%)로 나타났고, 서원의 강학공간에는 매와나무가 6주(86%)로 나타났다.
향교의 제향공간을 살펴보면 향나무가 많이 나타났고 서원의 제향공간에는 배롱나무가 많이 나타났는데 개화기간이 100일 정도로 길고 '떠나간 벗(님)을 그리워 한다'는 꽃말과 같이 후손들이 선인을 기리며 심어 온 것으로 보인다.
배식유형을 살펴보면 향교와 서원의 진입공간에는 은행나무가 독립수로 식재된 것이 식재된 것이 많은 데 유교공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식재된 것으로 보인다. 향교의 강학공간과 ㅗ제향공간에 식재된 은행나무는 대칭식재된 것이 많은데 엄숙하고 장엄한 미를 표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식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