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문헌에 보이는 옛 정원에 관한 기록은 예외없이 「천지조산 종화초운운」(연못을 파고 파낸 흙으로 인공적인 산을 쌓고 꽃과 나무를 심는다.)이라 표현되어 지당의 조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경관조성에 있어서 물이라는 것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 하겠다(윤국병,1985). 이와같이 조성되어온 지당은 물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독특한 형태 및 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당의 조성시에 독특한 입·배수 방법을 취하고 있다. "풍수사상의 좌향롱 향향발미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은 보이나, 나가는 것은 보이지 않음이 좋다고 하는 것에 기인한다는 것"처럼(최창조, 1984) 입수구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으나 배수구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는 점이다. 이것이 풍수사상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들어오는 물이 바라보여 침수를 일찍알고, 나가는 물이 숨듯 꼬리를 감추어 더럼을 보지 않게하는 기능으로 연못의 물 관리뿐만 아니라 물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완상하기 위한 효과적 방법으로 보여진다. 전통 연못의 조성은 궁극적으로 물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통 연못들은 보존, 보전, 또는 복원 과정에서의 훼손으로 인하여 상징적 의미를 표현하기 위한 기능을 상실한 실정이다.
안압지 강회 다짐부의 주재료는 생석회(CaO)를 포함한 점토라고 사료되었다. 안압지 연못 바닥의 강회 다짐은 연못의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고 연못의 방수는 강회 다짐 상부의 점토층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1.방수의 정도
먼저 방수의 수준이 '완전 방수'인가 또는 '완전 방수가 아닌 내수인가'를 문헌 및 선행연구를 통하여 조사·분석하였다. 문수원의 발굴조사보고서에서 '문수원 남지의 저면을 보면 약 30㎝가량의 부엽층 아래 25㎝ 두께의 세사층이 있고 그 밑에 15~30㎝크기의 둥근 돌이 섞여 있는 것으로 미루어 물의 용기로서의 누수 방지 처리보다 미량적 지하침수로 맑고 깨끗한 연못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처리한 듯하다.'고 언급되어 있다(민경현과 우경국,1982). 못의 바닥은 단지 방수만을 하여서는 안되며 적당한 통기와 통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못 바닥면의 토성과 돌자갈의 함량에 따라 점질토양에는 모래를 섞어 투수성을 촉진시켜야 하고 사토에서는 점토를 많이 넣되 자갈층과 점토층을 2~3회 반복하여 차수성을 높여주어야 한다(민경현, 1991). 앞서 언급한 내용을 살펴볼 때, 전통 연못의 일반적인 방수의 수준은 완전방수가 아닌 내수인 것으로 사료되었다.
2. 방수의 재료 및 시공
고구려 안학궁 동궁 연못이 깊이 2.4m로 바닥에 흙을 다진 후 크기 3~5㎝의 잔돌을 20㎝ 두께로 진흙과 섞어다지고 그 위에 다시 10㎝ 두께로 진흙다짐을 하여 물이 새지 않도록 처리되어 있다(민경현, 1985; 윤국병, 1985). 대성산성의 발굴된 8개의 연못중에서 제1호 연못 바닥은 잔돌을 깔았으며, 제2호 연못 바닥에는 돌이 깔려져 있고, 제3호 연못의 바닥은 돌이 고르게 깔려져 있지만, 제10호 연못은 산성의 연못들 중에서는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한데 못 바닥은 돌이 깔려져 있지 않고 진흙 다짐층으로 되어져 있다.(이송, 1984). 무헌 및 선행연구에서 안압지의 연못바닥처리는 강회로 다짐되어 있고, 강회 다짐 위에 점토를 놓고 다음에 자갈과 흙모래를 섞어 깔았으며, 바닷가의 자갈돌을 그 위에 깔았다고 언급되어 있으며 부가적으로 연못바닥의 발굴조사에서 흙다짐층 상부와 강회다짐층 하부에 15~30㎝ 크기의 둥근돌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문수원 남지의 저면을 보면 약 30㎝ 가량의 부엽층 아래 25㎝두께의 세사층이 있고 그 밑에 15~30㎝크기의 둥근 돌이 섞여 있고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호안처리로서 남안과 동안의 석축 이면에 점토와 니토를 혼합하여 30~50㎝가량 다져놓고 있는데 하층은 두텁게 하고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점토층을 얇게 하였으며 지저면도 지하수가 용출되는 사우단 앞을 제외한 곳에는 30㎝ 이상의 니토를 깔고 있다(민경현, 1982).
표2. 전통 연못바닥의 조성 공법
표2에서와 같이 방수의 재료는 점토, 강회, 모래, 자갈이고, 이 중에서 주재료는 점토와 강회였다. 바닥의 방수층 조성은 2~3층으로 구성되고, 바닥의 방수층 상부는 호박돌 또는 자갈을 포설하며, 측벽의 방수층 조성은 석축을 쌓고 점토 또는 니토를 뒤채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방수 주재료의 특성
문헌상에 안압지바닥은 강회(생석회, CaO)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석회만으로 다짐한 것의 누수량은 61.8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황토만으로 다짐한 것의 누수량은 2.65㎤으로 가장 적은 누수량을 나타냈다. 그리고 황토와 석회 혼합물에서 상대적으로 황토의 함량이 증가할수록 방수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헌과 실험결과를 종합할 때, 안압지 연못바닥의 강회 다짐은 연못의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고, 연못의 방수는 강회 다짐 상부의 점토층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점토 및 미사함량이 높을수록 누수량이 적고, 점토 및 미사함량이 낮을수록 누수량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방수를 위한 황토의 입도분포는 점토가 15~20%정도이고 미사가 10~20%정도인 것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누적 누수량, 입도분포, 그리고 탁도를 종합하여 볼 때, 누수량이 낮고, 점토함량이 높은 황토일수록 조성후 탁도가 높고 물의 탁함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황토로 바닥을 조성한 후에도 물의 심한 움직임이 발생하면 침전되어 있던 점토가 부상하여 유동하고 이와 같은 점토의 유동은 장시간 지속될 것으로 사료되었다. 점토로 바닥다짐 후에 모래, 자갈 등을 깔아놓는 것은 미관상의 목적뿐만 아니라 방수층의 보호와 물의 탁함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결론]
1. 전통 연못의 방수의 수준은 완전 방수가 아닌 내수였다. 방수의 재료는 점토, 강회, 모래, 자갈이고 이 중에서 주재료는 점토와 강회이며, 바닥의 방수층 조성은 2~3층으로 구성되고, 바닥의 방수층 상부는 호박돌 또는 자갈포설을 하며, 측벽의 방수층 조성은 석축을 쌓고 점토 또는 니토를 뒤채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방수의 주재로인 강회의 다짐은 연못의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고, 연못의 방수는 점토층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3. 점토함량이 높은 황토일수록 조성후 탁도가 높고 물의 탁함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전통 연못에서 방수층 위에 모래, 자갈 등을 깔아놓은 것은 미관상의 목적뿐만 아니라 방수층의 보호와 점토의 부상에 의한 물의 탁함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안압지 강회 다짐부의 주재료는 생석회(CaO)를 포함한 점토라고 사료되었다. 안압지 연못 바닥의 강회 다짐은 연못의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고 연못의 방수는 강회 다짐 상부의 점토층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1.방수의 정도
먼저 방수의 수준이 '완전 방수'인가 또는 '완전 방수가 아닌 내수인가'를 문헌 및 선행연구를 통하여 조사·분석하였다. 문수원의 발굴조사보고서에서 '문수원 남지의 저면을 보면 약 30㎝가량의 부엽층 아래 25㎝ 두께의 세사층이 있고 그 밑에 15~30㎝크기의 둥근 돌이 섞여 있는 것으로 미루어 물의 용기로서의 누수 방지 처리보다 미량적 지하침수로 맑고 깨끗한 연못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처리한 듯하다.'고 언급되어 있다(민경현과 우경국,1982). 못의 바닥은 단지 방수만을 하여서는 안되며 적당한 통기와 통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못 바닥면의 토성과 돌자갈의 함량에 따라 점질토양에는 모래를 섞어 투수성을 촉진시켜야 하고 사토에서는 점토를 많이 넣되 자갈층과 점토층을 2~3회 반복하여 차수성을 높여주어야 한다(민경현, 1991). 앞서 언급한 내용을 살펴볼 때, 전통 연못의 일반적인 방수의 수준은 완전방수가 아닌 내수인 것으로 사료되었다.
2. 방수의 재료 및 시공
표2. 전통 연못바닥의 조성 공법
항목 | 내용 |
방수의 정도 | 완전 방수가 아닌 내수임. |
바닥의 조성 재료 | 점토, 강회, 모래, 자갈 |
바닥의 방수층 조성 | 지반 안정층, 내수층 등 2~3층으로 구성. |
바닥의 방수층 상부 | 호박돌 또는 자갈 포설 |
측벽의 방수층 조성 | 석축을 쌓고 석축 이면에 점토, 니토등으로 뒤채움. 이때 하층은 두텁게 하고 상층으로 올라갈수록 얇게 뒤채움함. |
3. 방수 주재료의 특성
문헌상에 안압지바닥은 강회(생석회, CaO) 다짐을 하였다고 한다.
석회만으로 다짐한 것의 누수량은 61.8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황토만으로 다짐한 것의 누수량은 2.65㎤으로 가장 적은 누수량을 나타냈다. 그리고 황토와 석회 혼합물에서 상대적으로 황토의 함량이 증가할수록 방수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헌과 실험결과를 종합할 때, 안압지 연못바닥의 강회 다짐은 연못의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고, 연못의 방수는 강회 다짐 상부의 점토층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점토 및 미사함량이 높을수록 누수량이 적고, 점토 및 미사함량이 낮을수록 누수량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방수를 위한 황토의 입도분포는 점토가 15~20%정도이고 미사가 10~20%정도인 것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누적 누수량, 입도분포, 그리고 탁도를 종합하여 볼 때, 누수량이 낮고, 점토함량이 높은 황토일수록 조성후 탁도가 높고 물의 탁함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황토로 바닥을 조성한 후에도 물의 심한 움직임이 발생하면 침전되어 있던 점토가 부상하여 유동하고 이와 같은 점토의 유동은 장시간 지속될 것으로 사료되었다. 점토로 바닥다짐 후에 모래, 자갈 등을 깔아놓는 것은 미관상의 목적뿐만 아니라 방수층의 보호와 물의 탁함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결론]
1. 전통 연못의 방수의 수준은 완전 방수가 아닌 내수였다. 방수의 재료는 점토, 강회, 모래, 자갈이고 이 중에서 주재료는 점토와 강회이며, 바닥의 방수층 조성은 2~3층으로 구성되고, 바닥의 방수층 상부는 호박돌 또는 자갈포설을 하며, 측벽의 방수층 조성은 석축을 쌓고 점토 또는 니토를 뒤채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방수의 주재로인 강회의 다짐은 연못의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사용되었고, 연못의 방수는 점토층에 의존하였을 것으로 사료되었다.
3. 점토함량이 높은 황토일수록 조성후 탁도가 높고 물의 탁함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전통 연못에서 방수층 위에 모래, 자갈 등을 깔아놓은 것은 미관상의 목적뿐만 아니라 방수층의 보호와 점토의 부상에 의한 물의 탁함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